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처음으로 이색 경기가 펼쳐졌다.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과 사이드암 임기영이 양팀 사령탑으로 나선 이벤트 경기였다.
KIA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벤트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연습경기만 연이어 치르는 선수단의 분위기 환기를 위해 성사됐다.
양 팀의 감독으로 나선 양현종과 임기영은 패한 팀이 커피와 피자를 사야 하는 내기가 걸린 한판 승부여서 모든 과정을 실전처럼 나섰다. 양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짜고 투수만 등판일 차원에서 서재응 투수 코치가 짰다.
양현종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좌타-우타를 교차시키는 방법으로 전략적인 타순을 보였고, 젊은 피 임기영은 변칙적인 라인업을 선보여 모두가 깜짝 놀랐다. 1번 타자를 최형우를 선발하며 많은 타석을 부여해 파격적인 라인업을 택했다.
경기 시작전 서재응 코치가 경기 해설을 하며 양현종 감독이 좀 더 안정적인 라인업을 마련해 양감독 팀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벤트 경기답게 재밌는 광경도 나왔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 감독은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교체된 투수의 모습을 지켜보는 양현종 모습에서 진짜 감독 포스가 느껴져 모두에게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
양팀양 팀 선발 투수 드류 가뇽과 홍상삼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는 6대 6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 감독이 피자와 커피값을 반반 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맷 윌리엄스 감독이 '승부치기'가 아닌 '승부던기기'를 제안했다. 양 팀 감독이 홈플레이트로 공을 굴려 가깝게 붙인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결과는 임기영 감독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양현종 감독의 공은 홈플레이트를 한참 넘어섰다. 코로나19로 KBO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이벤트 경기는 선수단과 팬들에게 큰 재미와 웃음을 줬다. 이런 파격적인 이벤트 경기는 선수들도 팬들도 언제나 환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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