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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S NEWS

KIA 타이거즈, 개막 3연패 수렁...9회말 2아웃 투수 문경찬 대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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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아타이거즈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실패로 끝났다.


KIA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7-13으로 졌다. 개막전 0-2패를 시작으로 3연패다.


선발 임기영이 홈런 세 방을 얻어맞으면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난 게 패인이었다.


1회와 2회의 임기영은 너무 달랐다. 임기영은 선두타자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시작했다. 양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임기영은 이후 송광민과 호잉의 방망이를 잇달아 헛돌게 하면서 깔끔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성열의 한방에 임기영이 흔들렸다. 임기영은 2회 무사 2루에서 이성열에게 좌중간 담장 넘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에도 이성열이 임기영을 울렸다. 선두타자 양성우의 타구가 1루 선상을 타고 흘러나갔다.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호잉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태균의 중전안타까지 이어지면서 1사 1·3루. 다시 이성열이 타석에 섰고, 이번에도 임기영이 던진 132㎞짜리 직구가 좌중간을 담장을 가르면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쉽게 승리를 내줬던 것은 아니다. 앞선 두 경기 3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3회말 모처럼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지만 해즐베이커가 좌측 담장 때리는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김주찬과 이명기가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2-6까지 추격했다.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식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6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KIA의 상승세를 막는 한방이 또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송광민이 주인공이었다. 임기영이 4회 1사 1루에서 송광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는 잇달아 터진 상대의 한방에 기운 흐름을 되돌리는 데 실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 사진 : 스포츠코리아 >


9회에는 그라운드에서 미묘한 신경전도 전개됐다. 9회말 홈팀 KIA의 공격 2사 1루에서 8번 황대인이 타석에 설 준비를 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단1개를 남겨놓고 한화 한용덕 감독은 투수교체를 감행했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었다.


그 순간 한 KIA 선수가 외야 불펜에서 덕아웃을 향해 뛰어 왔다. 투수 문경찬으로 황대인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서기 위해서였다. 야수가 아닌 투수가 대타로 교체된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주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그대로 대타카드를 문경찬으로 고수했다. 문경찬은 정우람으로부터 3구삼진을 당했고 그렇게 경기는 마감됐다.


2012년 9월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당시 LG 트윈스는 9회 SK 와이번스 마무리투수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마운드에 오르자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내보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LG 감독은 현재 KIA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기태 감독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는 정우람이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은 개막 후 실전등판 기회가 없어 점검 차 등판시켰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KIA 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겨우 개막 세 번째 경기에 불과하고, 신인급 타자들로 라인업을 채운 6점 차에 굳이 마무리 투수를 투입했느냐는 무언의 항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했다. 더군다나 공수모두 무기력한 플레이로 개막 3연패에 빠진 팀원들에게 강렬한 충격요법을 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조 윌랜드를 내세워 시즌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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